멋진 그림,작품들..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나의 정원 2011. 2. 17. 12:02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The Americans

 

< Parade -Hoboken, New Jersey >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로버트 프랭크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이끈 선구 자적인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초기에는 스위스에서 사진가로 교육을 받고 훈련을 쌓았으나

1947년되는 해에 사진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지를 위해 패션 사진을 찍었다.

 

 그 후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1955년까지 라이프, 루크 등의 잡지에 자신의 작품들을 실었다.

 로버트 프랭크가 세계 사진계의 주목을 받은 것 은 1958년에 《미국인들 The Americans》이라는 사진집을 출간하면서의 일인데

1955년에 미국의 구겐하임 재단으로 부터 지원금을 받아 약 1년에  걸쳐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1950년대의 미국의 모습을 다큐멘트하였다.

 

  

< City - Hoboken, New Jersey >
 

 당시 1950년대 미국의 사진은 지역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분류되어 기술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시카고에서는 아론 시스킨드와 해리 캘라한의 추상사진,

서부해안은 안셀 아담스와 마이너 화이트의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

뉴욕은 정치적인 활동에 관여한 포토리그(Photo League)의 사진가들에 의한 사회적 다큐멘터리의 중심지로 간주되었는데

프랭크의 경우는 그 어떤 지역과도 관계를 맺지 않은 채 독특한 개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사진작업을 해나갔다.

 

 세계 공황기를 딛고 발전해나가는 미국의 모습보다는

고도화된 물질문명과 현대사회의 차가운 이면에 미국의 꿈에 대한 의심을 품고

현대문명이 몰고 온 인간의 소외와 인간성의 상실을 느껴 그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 Rodec - Detroit >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은 개인적으로도 < 미국인들 The Americans >로 집약될 만큼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지만

 사진의 역사적 측면에 있어서도  <미국인들 The Americans >을 중심으로 현대사진의 이전과 이후로 크게 시대적 구분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심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다.

 현대사진의 전반기는 1950년대의 10년간 앙리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결정적 순간이 궁극적인 표현방법이었다.

 즉 사진은 지각력과 직관에 따라 그 밑바닥에 숨어있는 미와 조화를 나타내기 위하여 이세상의 혼란과 복잡함을 표현하였다.

 

 1960년대 부터 현대사진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로버트 프랭크는 그전까지 법칙처럼 내려오던 구습을 타파하여 사회적 대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현대적 의미의 사적 다큐멘터리를 만들어갔는데 표현형식면에 있어서나 내용면에 있어서 그 전시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 Candy Store - New Youk City >

 

 프랭크가 추구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의 경우 주로 대중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사건중심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초기의 많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도 사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사회의 질병들을 치료하는 하나의 방편으로써 사회 개혁운동에 사진을 이용했다.

 

 그러나 프랭크의 경우 사회적인 연대의식 속에서 대중들의 공동적인 관심사와 공통된 가치의식을 추구하기에는

그 자신의 의식이 너무나 복합적이고 심한 자의식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테두리 안을 맴도는 독백의 형식을 취하였다.

따라서 프랭크의 사진세계는 사적 현실이었으며 개 인적인 다큐멘터리라고 부를 수 있다.

 

 

< Motorama - Los Angeles >

 

 프랭크의 사진집 <미국인들 The Americans >에서는

대개의 사진처럼 주제를 결정하고 주제에 맞는 특징적인 대상을 찾아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에 시선을 두고서 미국인의 실상을 아주 근접하게 표현하고 있다.

 운집한 군중 속의 고립, 냉랭한 현관들, 밀폐된 창문들, 자동차에 대한 숭배와 고속 도로,

일상생활에 대한 침울한 권태와 절망 등을 보여주는 <미국 인들 The Americans >은 미국의 삶에 있는 고민과 아이러니들을 포착하였다.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판적 요소가 강하게 나타난 《미국인들 The Americans》은

1950년대에 번영의 길로 들어선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듯하여 출판을 거부하고 58년에 프랑스에서 최초로 출판되었다.

1년뒤 59년이 되어서는 미국에서도 <미국인들 The Americans > 란 이름의 사진집이 출판되었다.

 

 이것은 영상언어와 문자언어가 함께 동원되어

한쪽면에는 사진이 그리고 다른 한쪽면에는 글이 제공되는 포토 에세이적인 성격을 띤 종합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집이다.

  

< Trolley - New Orleans >
  

 프랭크는 60년부터 사진에서 멀어져 소형영화제작에 힘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70년대에 다시 사진계로 돌아와 72년 되는 해에는

 이제까지의 활동을 마무리 짓는 의미에서 자서전적인 사진집 《나의 손금 The Lines of  My Hand》를 냈고

 76년에는 다시 사진들을 추리고 보충해서 사진집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를 출판했다.

 

 그가 사진계로 돌아와 보여준 일련의 일들은

지나온 과거의 업적을 마무리한데 그 의미가 있을 뿐 그 이후의 다른 진전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프랭크의 사진세계는 사진집 <미국인들 The Americans >에 전체적인 핵심이 집약되는 것이다.

 

< Canal Street - New Orleans >


 프랭크는 사진에는

감정이입의 수법을 도입하여 현실에 존재하고 보이는 것을 대상으로

 무엇인가를 찍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의식세계를 대상화 하였다.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내면에 깔려진 복잡하고도 아이러니한 표현을 이분법적으로 명쾌하고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다.

 

 다만 자신이 느낀 그러한 감정들을 분위기로 느끼려 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사적 다큐멘터리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일종의 개인적인 진실 추구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프랭크에 의해 영향을 받은 작가들 중에는 리 프리드랜더와 개리 위노그랜드가 있다.

이들은 둘다 현대 미국 사진계의 중심인물이 되었는데

둘다 그들의 작품활동에서 일찍이 프랭크의 테크닉과 미학을 채용했지만

해가 지남에 따라 그들은 <미국인들 The Americans >의 특징으로 부터 점점 멀 어지고

그 대신에 그들은 내용을 전달하는 기능을 희생하고서라도 사진적인 기능을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현대사진이 사회악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이동하는데 있어서 더욱 형식면에 대한 추구에 대해 도움을 주고있다.

 

 

< Cocktail Party - New York City >

 

 

 

 로버트 프랭크의 영화와 비디오작품에 나타난 가장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라면

 바로 사람과 사람, 환경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보다 실질적 탐험이 다. 

프랭크가 전달하려는 이런 메시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대표적 작품이 바로 1985년에 제작된 'Home Improvements'이다.

 이 비디오 작품은 단순히 주거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프랭크가 처해 있는 삶의 현실과 관련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그가 살고 있는 마부(Mabou, Nova Scotia)와 그의 아들 파블로가 요양중인 브롱스 정신병원,

그리고 뉴욕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여 진한 가족애와 사회로부터 가해오는 정신적 테러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