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네집..

동이는 파리채

나의 정원 2010. 7. 30. 16:41

 

동이는 오늘도 유리창 스크린 도어를 향해 몸을 길게 뻗고 기다린다.

조금 위에 붙어있는 파리가 움직이기를

가 끔씩 다른 곳을 보는 척 하면서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할리우드 모션이 따로 없다.

어리석은 파리, 아니 동이보다 조금 머리가 좋지않은 파리가 내려오면

동이는 절대 놓지는 법이없다.

그리곤 입안에서 슬슬 굴리다, 내어놓고는  파리가 기력을 회복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시 입안으로 집어넣는다. 그러곤 다시 뱉고.

여러차례 그리하다 보면 지친 파리는 살 수가 없다.

아마도 우리는  파리채없이 이 번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동이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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