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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국립중앙박물관) - 20160330

나의 정원 2016. 3. 31. 11:04




 -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 -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기간   2015.12.12(토) ~ 2016.04.10(일)
장소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 기획특별전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루벤스 콜렉션이자,
유럽 최고의 왕립박물관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의 소장품 약 12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 피터르 파울 루벤스,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c.1616. 안토니 반다이크, <제노바 귀족의 초상>, 1624 -


   루벤스, 반다이크, 브뤼헐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랑드르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며,

네덜란드 황금기에 탄생한 다양한 장르화들과 동시대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들도 선보입니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근대 비더마이어 시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기의 예술작품들을 수집해 온 리히텐슈타인왕실 콜렉션의 역사를 체험해 보는 색다른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른바 '쿤스트캄머(예술의 방)‘의 재현을 통해 회화, 조각, 공예, 가구 등 수집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작품들을 직접 감상해 볼 수 있다. 



   - 피터르 브뤼헐 2세, <베들레햄의 인구조사>, 1607. 멜히오르 바움가르트너, <캐비닛>, 1626/50.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c.1616 -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17세기 유럽 최고의 화가로 불리던 거장 피터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에 대한 다각적 조망입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성공한 화가로 평가되는 루벤스는 실제로도 화가일 뿐만 아니라

외교관, 인문주의자, 교육자, 사업가로 현실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마음껏 구현했던 보기 드문 인물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아기 에리크토니우스의 발견’ 등

루벤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입니다.

장엄하고 화려한 종교화, 신화화를 비롯하여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한 유화스케치들,

루벤스가 직접 제작 지휘한 유명 태피스트리 작품인 ‘데키우스 무스’ 연작 등 대표적 명작들을 직접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 작품을 루벤스의 인생 여정에 따라 비추어 보며,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예술의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거장 루벤스, 인간 루벤스'를 조망해 보는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루벤스의 작품 외에도 동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입니다.

루벤스와 더불어 플랑드르 미술을 이끌었던 안토니 반다이크, 야코프 요르다엔스, 피터-얀 브뤼헐 형제의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의 거장 얀 스테인, 아드리안 판 오스타드, 얀 페이트 등의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활동했던 17세기 전후의 유럽은 종교적, 정치적 대립의 갈등 속에

 국가 권력이 커지는 확장의 시대이자, 상업과 무역, 과학의 발달 등으로 새로운 시민층이 성장하던 풍요의 시대였습니다. 

 풍요와 갈등이 공존했던 한 시대, 예술에서는 어떠한 차이가 구현되었는지, 대조적인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 또한

 이번 전시의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전시 문의는(Tel: 1688-9891, www.rubens2016.com) 이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리히텐슈타인 가문의 500여 년에 걸친 수집품을 망라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플랑드르(Flandre) 미술’ 은

지금의 벨기에 서부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서부와 프랑스 북부에 걸쳐 있는 지역을 나타내는 다소 생소한 ‘플랑드르’ 지방의 미술사조를 일컫는다.

하지만 영어식 명칭을 알게 되면 보다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바로 만화 ‘플란다스의 개(A Dog of Flanders)’의 ‘플란다스(Flanders)’이다.


마리 드 라 라메(Marie Louise de la Ramee)라는 영국의 여류작가가
1872년 ‘위다’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소설로 1975년 일본에서 동명의 만화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며 동심을 울렸던 작품
‘플란다스의 개’는 주인공 ‘네로’와 그의 여자친구 ‘아로하’,
 그리고 그들과 언제나 함께인 개 ‘파트라슈’가 플랑드르 지방, 벨기에의 도시 안트베르펜을 배경으로 펼쳐내는 이야기다.

항상 가난하게 살았지만 루벤스를 꿈꾸며 화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소년 네로.
 억울하게 방화범으로 몰려 추운 겨울 맨발로 안트베르펜 성당의 열린 문틈으로 몰래 들어가 금화 한 닢이 없어 늘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 했던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그림 ‘십자가에서 내림’을 보며 “파트라슈, 이걸 봤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
 성모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