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필요한 행동일 뿐이고,
칭찬은 소극적 시기심이거나 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는 방어의식이고,
연민이란 타인을 가엾게 여기는 우월감의 표현이며,
선행이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보험상품일 뿐이며...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면 대체 타인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 끝에 만난 단어가 공감이었다.
공감은 연민이나 동감과도 구분되는 감정이라고 한다.
연민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전제로 한 감정이고,
동감은 객관적 태도를 잃고 상대방에게 휩쓸리기 쉬운 감정이다.
반면 공감은 중립적이고 비판단적인 태도로 상대방의 내면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는 것이라 한다.
사람풍경 / 김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