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글..

일체유심조

나의 정원 2011. 1. 5. 13:23

 

 

 

 

 

一切唯心造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

 

 

신라(新羅)말기 고승 원효(元曉) 대사가

어느날 저녁 넓은 들을 지나는데 갑자기 억수 같은 소낙비를 동반한 폭풍이 불어왔다.

 해는 저물어 어두운데 주위를 살펴봐도 비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없었다.
 
온몸이 비에 젖고 피로에 지쳐 기진맥진할 무렵 겨우 비를 피할 만한 굴을 발견하여.

굴속으로 들어가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찾아 이리저리 더듬었는데

머리맡에 있던 낡은 바가지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데

이것이 빗물이 바가지에 고인 물인 줄 알고 마시니 그 물맛이 꿀맛 같았다.

다음날 아침에 깨어보니 그것은 바가지가 아니고 사람의 해골이었다.

그 바가지가 해골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갑자기 구역질이 났고.

 뱃속에 있던 모든 것을 다 토하고 말았다.

대사는 여기에서 마음과 생각에 대한 이치를 깨달고

‘심생즉 종종법생(心生則 種種法生)이요, 심멸즉 종종법멸(心滅則 種種法滅)’이라 했다.

‘마음이 생한즉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한즉 여러 가지 법이 없어진다’ 는 말이다.

즉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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