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포일낙 (季布一諾 )
중국 초나라 장수인 계포(季布)의 한번 승낙은 백금을 얻기보다 더 소중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중국 초나라 사람 계포에게는
계심과 장공이라는 두 동생이 있었다.
계심은 힘이 장사였고, 장공은 머리가 뛰어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나 계포는 두 동생에 비해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계포는 비록 타고난 힘과 지혜는 없지만
나도 노력하면 남보다 나은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계포가 소리쳤다.
「 그렇다. 약속을 지키자.
이제부터 한 번 입밖에 내어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사람이 되자」
그 뒤 계포는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승낙한 것은 끝까지 지켰다.
12살때 어느 날
친구들과 근지라는 연못을 헤엄쳐 건너기로 약속했다.
약속한 날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집 밖으로 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약속장소에 나온 사람은 계포 한사람 뿐이었다.
혼자라도 약속은 지킨다는 생각에 제방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제방이 무너져 계포는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그때마침 제방을 둘러보러 나온 동네사람들이 계포를 발견하고 목숨을 구해주었다.
그후 동네 사람들은 목숨걸고 친구들과 약속을 지킨 계포의 인격을 높이 사게 되었고
그 이야기는 온 동네로 온 나라로 퍼졌다.
한(漢)나라 유방과 초(楚)나라 항우가 천하를 다툴 때였다.
계포는 항우의 장수로 출전해 몇 차례 유방을 괴롭혔는데
항우가 패망하고 쫒기는 몸이 되자 유방은 현상금을 걸어 계포를 수배하고
그를 숨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삼족을 멸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고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유방에게 천거하기까지 했다.
마침내 계포는 유방의 조정에서 벼슬을 하면서
의로운 일에 힘썼고 모든 이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초나라의 조구는 변설가이며 권세와 금전욕이 강한 사람으로 경제의 외숙뻘 되는 두장군(竇長君)의 식객으로 있었다. 계포는 두장군에게 "조구는 교언영색하는 사람이라고 듣고 있으니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겠소"라는 편지를 보냈다. 두장군은 계포가 보낸 편지를 보이며, "계포는 자네를 싫어하니 가지 말게" 하고 말했다. 그러나 조구는 억지로 소개장을 써 달래서 계포를 찾아가,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냥을 얻는 것은 계포의 한마디 승낙을 받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하며 계포를 칭찬했다 한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계포일낙'을 간단하게 줄여 '계낙'이라고도 했으며 또는 '금낙(金諾)'이라고도 하여 '틀림없이 알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 뒤 황금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한 마디 약속을 듣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계포일낙(季布一諾)이다.
그때 여행에서 돌아온 조구가 두장군에게 계포에게 보낼 소개장을 써달라고 부탁하러 왔다.
'마음에 남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두노미 (0) | 2010.12.20 |
---|---|
가장 큰 것은 (0) | 2010.12.13 |
행복을 위한 8가지 기본기 / 스콧 해밀턴 (0) | 2010.12.06 |
한 발짝 떨어져서.. / 우종민 (0) | 2010.11.15 |
사랑의 기적 / 정용철 (0) | 2010.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