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글..

99송이 빨간장미의 사연

나의 정원 2010. 8. 30. 16:26

                                                          

 

 99송이 빨간장미의 사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가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께...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 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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