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누군가를
김 재 진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 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련한 숨결따라 걸어 가는 것이다
다시 눈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속에 가려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 놓듯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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