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시..

다시 누군가를 / 김재진

나의 정원 2015. 12. 29. 16:53

 

 

다시 누군가를

                                              김 재 진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 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련한 숨결따라 걸어 가는 것이다

다시 눈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속에 가려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 놓듯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