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법
류시화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모두 잊고
추억의 상자에서 꺼내어
아름다웠노라, 지극히도 아름다웠노라.
회상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이별로 남게 되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뿐일지라도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그대를 떠나보냅니다.
헤어지는 지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간직하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0) | 2008.08.22 |
---|---|
고독하다는 것은 / 조병화 (0) | 2008.07.26 |
혼자 울고 싶 을 때 / 용혜원 (0) | 2008.06.28 |
상 사 / 김남조 (0) | 2008.06.07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백창우 (0)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