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글..

누가 하늘을 나는 불사조를 보았는가 / 장자

나의 정원 2011. 5. 8. 07:43

 

 

 

          장 자               

                                                                      

                                                                           오쇼라즈니시 / 류시화 역   (펌)


 


-  누가 하늘을 나는 불사조를 보았는가 -

 


혜자가 양나라 수상이 되었다.
어느날
장자가 그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자
누군가 혜자에게 비밀 정보를 전했다.
"
  장자가 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몰아내고 수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입니다"
혜자는 그만 두려운 나머지 장자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로 하여금 사흘 낮과 밤 동안 온 나라를 수색하게 했다.

그러나 결국 장자를 찾을 수 없었다.
그 기간이 지난 뒤 
장자는 스스로 나타나 혜자에게 말했다.
"그대는 저 남쪽 나라에 사는 한 마리 신비로운 새, 영원히 늙지않는 불사조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불멸의 새는 남녘바다에서 날아올라 저 북녘 바다로 날아가는데
신성한 나무위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고 가장 고결하고 귀한 열매가 아니면 입 대지 않으며
오로지 가장 순수한 샘에서만 물 마신다.
한번은 올빼미 한 마리가 이미 반쯤 썩은 쥐를 뜯어먹고 있다가 하늘을 비상해 가는 이 불사조를 보았다.
올빼미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는 쥐를 빼앗길까 두려워 꽉 움켜쥐었다.
혜자여, 그대는 왜 그토록 놀라면서 자신의 수상 자리에 집착하여
나를 보고는 비명을 지르는 것인가?"



... 종교적 인간 ... 그는 근본적으로 야심이 없는 인간이다.

만일 마음 속에 야심이 있다면 종교적으로 되기 불가능하다.

열등감이 없는 자만이 종교적으로 될 수 있다.

세상에 대해 야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곧 그가 열등하다는 의미다.

이것은 가장 기본되는 법칙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그대가 사원으로 가고 희말라야로 간다하더라도 헛된 노력에 불과하다.

그대 마음의 본성이 야심적인가 아닌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대의 삶은 헛되이 낭비될 것이다.

그대의 모든 추구는 부질없이 될 것이다.

야심은 결코 그대를 신에게로 안내할 수 없다.
야심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마음은 열등감을 느낄 때마다 우월해 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제 모습과 정반대되는 것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다.

 

추한 사람은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한다.

그대가 아름답다면 아무런 노력도 필요없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의식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의식적이 될 때 그대는 추해지기 시작한다.
열등하다고 느낄 때 그대는 남과 비교하게 되고 그들이 우월하다고는 것을 알게되면 그대의 에고는 상처받는다.

그대는 이것을 받아드리지 못한다.

그래서 그대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

  .. 우월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드디어 나는 우월하다.

  .. 장미는 서로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하라.

그러면 열등감이 생긴다.

비교하지 않으면 그대는 단순히 존재한다.  

비교할 때 그대는 핵심을 놓친다.

  .. 신 어떤 곳에서 신은 나무가 되었다.

다른 곳에서는 돌이 되고 어느 곳에서는 새가 되었으며 이곳에서는 바로 그대가 되었다.

... 경찰은  장자를 잡을 수 없었다.

그는 어떤 정체도 갖지 않았으며 그는 얼굴이 없었다.

매순간마다 그는 흐름이고 그는 변화이다.

매순간마다 그는 존재를 반영하고 반응한다.
그는 정해진 거처가 없다.

그는 집도 없고 얼굴도 없다.

그는 사실 이름도 없다.
그는 어느 과거가 아니다.
그는 언제나 현재다.
모든 사진은 과거다.

그것은 아름답고 의미있어 보이지만 터무니 없는 것이다.
장자는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그대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찍히는 순간  장자는 변화한다.
그는 단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붓다의 다른 이름은 타다가타 여래이다.

이 이름은 정말 멋있다.

그 의미는 바람같이 그는 오고 그는 간다는 뜻이다.  
그는 마치 바람과도 같이 오고간다(여래).

바람을 사진 찍을 수 있는가.
그는 마음이 아니고 그는 사념이 아니고 그는 에고가 아니고 존재이다.
마음은 잡힐 수 있다. 그러나 존재는 붙잡을 수 없다.
장자는 마음이 없다.

그는 마음이 없으므로 걸인이라 할 수도 있고 황제라할 수도 있다.  
그는 자유인이다.
그 누구도 그를 잡을 수 없다.

오직 초대할 수 있을 뿐이다.
마음이 없을 때 그대는 자유롭다.


... 영원 속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역사는 시간에 속하고 신화는 영원에 속한다.

과거는 시간에 속하고 종교는 무시간적인 것, 영원성에 속한다.
그대 속에는 이 두가지가 다 존재한다.  

그대는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그대는 건강하고 그대는 병든다.
그대는 생명으로 가득차고 조만간 모든 것이 빠져나갈 것이다.

이것은 다만 표면의 수레바퀴다.

지금 곧 그대 속으로 들어가 보라.

거기에는 시간성이 없다.

영원이 존재한다.

거기서는 아무도 늙지 않는다.
장자는 말하고 있다.

야심은 삶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 의심을 통해 우리는 철학자가 된다.

그러나 믿음을 통해서 장자, 불사조가 된다.  
우리는 칠흑같이 어둔 밀림 속에서 길을 잃는다.

그 어둔 밤길에서 간혹 번개의 섬광이 온다.

그때 길을 보라.
간혹 번개불이 우리에게 비친다.
장자는 번갯불이다.

 붓다도 번개불이다.

장자를보지 말라. 길을 보라.
장자를 바라보면 그대는 이미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번개는 계석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간에서 순간으로 끝난다.

장자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대가 장자를 바라보면 그대는 길을 잃는다.,

길을 보라 장자는 잊으라.


.. 욕망을 버리면 축복이 그대의 것이 된다.  

 그것이 붓다, 장자, 예수, 짜라투스트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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