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시..

내가 돌이 되면 / 서정주

나의 정원 2010. 7. 31. 17:49

 

 

 

 

 

 

 

내가 돌이 되면 / 서정주 

 

 

내가

돌이 되면

  

돌은

연꽃이 되고

 

 연꽃은

호수가 되고,

  

내가

호수가 되면

 

 호수는

연꽃이 되고

  

연꽃은

돌이 되고.

 

 

 

 

  

 

 

 

 

 

 

서정주

 

*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집 '국화옆에서'(삼중당)에서 선정한 詩.

 

* 미당 서정주 시인은 1915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으며,

   2000년 12월 24일 작고했다.

   동국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1977년 한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주요시집으로 '화사집', '신라초', '동천' 등이 있다.